위기의 '삼성전자' 리스크 진단
국민주식 '삼성전자'가 위태롭습니다. SK하이닉스가 HBM 메모리 글로벌 시장 점유율 70%를 돌파하며 훨훨 나르는 모습과 더욱 대조적입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장(DS부문장)을 전영현 부회장으로 교체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1960년생, 올드보이의 귀환에 삼성전자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쇄신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지금 삼성전자의 주가가 출렁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함께 진단해 보시죠.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71.92조원, 영업이익 6.61조원을 기록했습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의 판매 호조와 메모리 시황 개선으로 인해 매출이 전분기 대비 6% 증가했습니다.
메모리 사업은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 HBM (High Bandwidth Memory), DDR5, 서버 SSD, UFS4.0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응하여 흑자 전환되었습니다. 미래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분기 최대 7.82조원의 연구개발비를 기록했습니다. 전년도 메모리 수요 부진에 따른 실적 폭락을 만회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위기인 이유가 뭘까요?
HBM (High Bandwidth Memory)은 고성능 그래픽 카드 및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되는 고속 메모리입니다. 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모두 HBM 메모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경쟁적인 시장에서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겨루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그래픽 카드 및 AI 가속기에서 HBM 메모리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삼성전자 HBM 메모리가엔비디아에서 납품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발열과 전력 소비 등이 문제가 됐다면서, 인공지능용 그래픽 처리장치에 주로 사용되는 4세대 제품과 5세대 제품이 문제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HBM의 품질과 성능을 철저하게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발표에 따라 주가는 크게 출렁였습니다. 게다가 삼성전자 노조가 인센티브 지급 방식 변경을 주장하며 집회를 열자 주가는 더욱 힘을 쓰지 못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삼성전자가 HBM 메모리에서의 점유율을 회복하고 국민주식의 자리를 확고히 다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